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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길 미끄러짐 사고 조심!
겨울철에는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눈길, 빙판길은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자가 평소와 같이 주행하다가는 추돌사고, 중앙선 침범사고 등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에 대해 실제 사고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책을 알아보도록 하자.글. 박기정 사고조사연구원(사고분석개선처)
중앙선 침범사고
어느 겨울, 싼타페 승용차가 진행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하여, 맞은편에서 진행 중이던 화물차와 충돌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인해 싼타페 승용차의 탑승자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승용차 운전자와 화물차 운전자도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국도확장공사로 인한 편도1차로로 된 우회구간으로 제한속도가 30km/h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사고지점 부근은 승용차 진행방향으로 우로 굽은 도로의 내리막 구간이 형성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사고 이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상태로 노면은 평소보다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다. 사고현장에는 화물차가 진행차로에서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간 바퀴 흔적이 나타나 있고, 중앙선 부근에 파편물들이 승용차와 화물차 모두 진행 반대방향 차로에 최종 정지하였다.
승용차는 주로 우측면부가 집중적으로 파손된 반면 화물차는 전면부가 파손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이번 사고는 승용차가 사고 전날 눈이 내려 아직 녹지 않은 우로 굽은 내리막 도로를 주행하다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화물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눈길에서는 차량이 운전자 의도와 달리 쉽게 미끄러져 차체가 균형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가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처럼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중앙선침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은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차가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충분히 속도를 줄여 주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겨울철 안전운행 수칙
- • 출발 전에는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해 유리창의 눈이나 성에를 확실히 제거하고, 겨울용 타이어 또는 스노 체인(Snow chain)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 • 주행 중에는 가급적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하지 말고, 제동 시에는 풋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완전히 밟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밟거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 • 오르막길을 주행할 때에는 중간에 가급적 멈추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눈길에서 갑작스럽게 가속하면 바퀴가 헛돌아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오르막길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가속하여 그 탄력을 유지한 속도로 정상까지 한 번에 올라가야 한다.
- • 반대로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에는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저속으로 주행해야 한다. 만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차량 무게에 의해 차가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 • 눈이 내리는 날에는 낮에도 맑은 날에 비해 어둡기 때문에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며 전조등 및 안개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