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 행복한 동행
- 지금, 강원도
-
감성과 이야기가 넘치는
예술의 세계로
강원도 문화 공간 나들이
실내에서 문화여행을 즐기는 건 어떨까. 강원도는 겨울 바다의 낭만 뿐 아니라 예술의 혼을 담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 이색 문화공간에서 예술의 세계로 푹 빠져보자.- 글. 편집실
- 사진. 아르떼뮤지엄, 박수근 미술관, 인제 스피디움 제공
자연을 오마주한 미디어아트
강릉 아르떼뮤지엄
자연은 모든 예술의 원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예술가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숱한 작품을 선보였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현대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한 자연을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제주와 여수에 이어 세 번째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시공을 초월한 자연’을 콘셉트로 마련된 전시는 각각 다른 주제로 구성됐다. ‘플라워(FLOWER)’, ‘비치(BEACH)’, ‘워터폴(WATERFALL)’, ‘웨이브(WAVE)’, ‘라이브스케치북(LIVE SKETCHBOOK)’, ‘썬(SUN)’, ‘포레스트(FOREST)’ 등 총 11개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각 공간의 작품은 계절 또는 기념일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강릉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더욱 깊이 담아냈다. 특히 이전에는 없던 ‘THUNDER’, ‘FOREST’, ‘CAVE’ 공간이 추가되었고 기획 전시공간인 ‘GARDEN’은 강원도의 모습을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해 강원도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이에 더해,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는 강렬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해줄 사운드와 조향까지 섬세하게 준비해 관람을 하는 내내 몰입을 멈출 수 없게 했다.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이날치의 멤버이자 영화음악가인 장영규 감독이 사운드 연출을 맡았고, 프랑스 그라스 조향스쿨 GIP의 아시아 공식 대표인 ‘센트바이’가 전체 전시관의 조향을 담당했다.
이토록 다채롭게 준비된 전시를 전부 감상하려면 최소 1시간 반 이상이 소요된다. 동선도 자유롭고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어 한 번 들어가면 완벽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관람이 끝난 뒤에는 체험형 카페 ‘아르떼 티바(ARTE TEABAR)’에서 마지막 여운을 달래보자. 음료가 담긴 잔 위로 화사한 꽃이 향기를 더해 줄 것이다.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31
아르떼뮤지엄 강릉
10:00 – 20:00(연중 무휴)
https://artemuseum.com
관람료
성인 17,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0,000원
한국의 밀레, 박수근 화백의 얼을 담다
양구 박수근미술관
-
서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그린 화가 박수근. 프랑스의 자연주의 화가 밀레와 비교되는 현대미술 작가인 그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한국의 화가다. 그의 생가 터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은 그의 혼이 그대로 녹아든 곳이다. 2002년 10월에 개관한 이곳은 박수근 화백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수근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것은 물론, 역량있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근 이곳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받았다.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수집품 중 박수근 작품 18점이 박수근미술관의 품으로 되돌아 왔기 때문. 이로서 박수근미술관에는 박수근 화백의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 등 18점의 작품이 추가돼 유화는 총 17점, 드로잉은 총 112점을 소장하게 됐다.
12살에 밀레의 ‘만종’을 보고 감동을 받아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의 작품엔 그가 나고 자란 양구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가 수없이 스케치 했던 것은 앙상한 겨울 나무였는데,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의 모델이 된 나무는 양구교육지원청 뒷동산에 있는 나무다. 수령 300년 된 이 느릅나무에는 박수근 나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현재 박수근미술관에서는 두 가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17일까지 이어지는 <박수근미술관 소장품 아카이브전-요철>전과 2월 27일 종료예정인 <오마주 밀레, 오마주 박수근>전이다. 박수근의 작품세계에 담긴 작가의 따듯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싶다면 지금 양구로 떠나보자. -
강원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박수근미술관
10:00~18:00 (월요일 휴관)
http://www.parksookeun.or.kr
관람료
성인 6,000원
학생 3,000원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이색 공간
인제 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
-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클래식카’에 대한 로망도 있기 마련.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은 그런 자동차 마니아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공인 자동차 경주장이자 테마파크인 인제 스피디움의 숨겨진 공간 클래식카 박물관이 오늘의 주인공. 1950년대~1990년대 생산된 ‘네오 클래식’(Neo Classic)이 콘셉트다.
내부 전시관은 해리포터, 킹스맨, 라라랜드 등 7개의 존으로 나뉘어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도록 구성됐다. 박물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차는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Volkswagen)의 비틀. 세계적으로 2,150만 대가 생산된 전설의 대중차다. 영화 ‘졸업’(1967)에서 더스틴호프만이 몰았던 빨간색 컨버터블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도 있다. 영화에 등장한 차는 1966년 선보인 1세대 듀에토고,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건 3세대에서 가장 적게 생산된 콰드리폴리오 베르데(1989)다.
그밖에도 미니카 다이캐스트와 빈티지한 소품 등을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 박물관 전체가 클래식카로 철저히 무장한 테마공간이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가족이 찾기 좋은 이곳에서 클래식카의 낭만을 느껴보자.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상하답로 130
클래식카박물관
10:00~18:00 (월요일 휴관)
https://cc.speedium.co.kr:7443
관람료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